30대 중반까지만 해도 누굴 만나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. 왜냐하면 꼭 밥값을 내가 내지 않아도 됐기때문입니다. 모처럼 한국을 방문해서 친척어른들을 만나 뵈어도 밥값은 어른들이 내 주셨습니다. 그런데 나이 40을 넘기고 나니 누구를 만나도 부답스럽습니다. 이젠 밥 값을 내가 내야 하는 입장이 된 것입니다. 전에 밥 사주시던 어른들은 이제 노인이 되셨고 어린 조카들에게도 용돈을 줘야 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.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양쪽 모두에게 부담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~^^
스물한 살을 넘어가면 법적으로 성인입니다. 그렇더라도 40,50대 삼촌 고모들이 볼 때는 아직 철딱서니 없는 '아이'이겠지요. 그래서 '성인'은 다분히 행정적이고 법적인 용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. 반면에 어른은 사회적인 용어입니다. 생물학적으로, 행정적으로 다 자란 사람이 아니라 사회통념으로 봤을 때 다 자란 사람을 어른이라고 하는것입니다. 따라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이의 탈을 벗는 것이리고 말 할 수있습니다. 손가락 발가락 다 더해도 한참 모자랄만큼 나이를 먹고, 군대를 갔다오고, 결혼을 하고, 자식을 낳아도 아이의 탈을 벗지 못하는…, 껍데기만 어른인 사람도 많습니다. 어른은 나이만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. 어른은 어른답게 굴어야 하는 것입니다.
[어른은 징징거리지 않습니다] 마트 가보면 가끔 장난감 안사준다고 징징거리고 떼쓰는 애들을 볼 수 있습니다. 자기 마음대로 뭔가가 안되면 징징거리는 어른도 있습니다.
[어른은 타인을 의식할 줄 압니다] 아이들을 보면 장소가 어디든 천방지축 날뜁니다. 아직 타인의 존재를 제대로 의식하지 못한다는 얘기일 것입니다. 덜 된 어른도 타인을 의식하지 않습니다. 이것은 눈치를 본다는 말이 아닙니다. 타인을 생각하고 배려하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.
[어른은 자기 일에 책임집니다] 이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. 어른은 자기 일에 대해 자기가 책임질 줄 알아야 합니다. 가끔 보이는 성인들의 '잠수타기'도 어른답지 못한 행동입니다. 책임을 피해버리는 것이 '잠수'입니다.
[어른은 충동을 제어합니다] 인간은 충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. 고함치고 싶은 충동, 뛰고 싶은 충동,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충동, 성적인 충동..., 어른스럽다는 것은 이러한 충동을 욕구로 변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. 흔히 말하는 '욱! 하는 성격'은 충동적이라는 얘기입니다.